
태종대에 가는 첫 걸음
부산을 방문할 때마다 떠오르는 곳이 바로 태종대다.
최근 날씨가 한결 따뜻해지면서 다시 한번 그곳을 찾게 됐다.
버스만 타면 부산역에서 출발해서 약 45분이면 도착한다는 소식은 듣고도 설레었다.
초량역에 가서 101번 버스를 탔는데, 태종대가 종점이라 마지막이니까 걱정 없이 내릴 수 있다니 편했다.
버스 정류장 근처에는 대형차용 주차장이 마련돼 있어서 자가용으로도 손쉽게 갈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.
주차비는 2,000원 정도이며, 특히 비수기엔 주차난이 거의 없다고 해서 기분이 좋았다.
다누비열차와 함께하는 모험
태종대에 가면 꼭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다누비열차이다.
그것은 전망대를 지나 영도등대, 태종사를 순환하며 돌아오는 작은 열차다.
편도 왕복 가격이 4천원이라서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. 편도로 타면 내려오면서 걷는 재미가 더해진다고 한다.
열차에 탑승하면 회차를 꼭 확인해야 하는데, 첫 번째 열차만큼은 미리 티켓을 잡아 두어야 했다.
출발지에서 17:30이 마지막 차라서 시간이 여유있다면 편도 타고 돌아오는 것이 좋다고 들었다.
열차 안에는 에어컨이 없어서 더운 날엔 창문을 열며 이동해야 한다는 점은 기억해 두면 도움이 된다.
전망대에서 바라본 부산의 파노라마
첫 번째 정거장은 전망대로, 거기서 보이는 바다는 정말 멋졌다.
구경하던 사람들은 대부분 이곳을 내려가며 시간을 보내곤 한다.
그러나 저는 등대에서 먼저 내렸다가 다시 걸어 올라오기로 했는데, 그게 조금 더 효율적이었음을 깨달았다.
전망대는 한층 낮은 곳에 위치해 있어 계단을 오르지 않아도 바로 도착할 수 있다.
그곳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떡볶이를 먹어본 적이 있는데, 그 맛은 그냥 평범한 편의점 떡볶이와 비슷했다.
하지만 파노라마 뷰는 그렇게 좋은 것이기에 한 번 보면 또 가고 싶어진다.
영도등대에서 느끼는 바닷바람과 역사
전망대를 내려가며 조금 더 멀리 걸어가면 영도등대에 도착한다.
이곳은 해안 절벽을 따라 내려가는 길이라 가다 보면 눈이 부신 경치와 함께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온다.
영도등대는 19세기 초반에 건립된 역사적인 구조물로, 그 안에는 다양한 전시가 진행된다.
바위의 신선바위와 망부석은 현재 출입이 제한되어 있지만 외부에서 바라보면 여전히 웅장하다.
등대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는 별로 없지만, 그곳에 서서 바다를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다.
태종사의 조용한 사찰과 자연
마지막 정거장은 태종사이다. 이 작은 사찰은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 평온함을 느끼게 한다.
부처님의 전신 사리탑이 있는 곳으로, 방문객들은 차분히 기도를 올릴 수 있다.
태종사는 황칠나무숲길이라는 산책로를 따라 가면 자연과 함께 걸어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.
하지만 태종사 자체는 비수기에는 그다지 인기가 없다고 한다. 다만, 여름에 방문하면 한가롭고 평온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.
나는 이번 여행에서 태종사를 잠깐 지나쳤지만 다음 번엔 더 천천히 둘러볼 계획이다.
마무리와 다시 찾을 때의 팁
태종대를 방문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그곳이 여전히 아름답다는 사실이었다.
다누비열차를 타고 가면 이동 시간도 짧아져서 여러 포인트를 효율적으로 둘러볼 수 있다.
만약 비수기에 갈 계획이라면, 마지막 열차가 17:30이니 미리 티켓을 구매해 두는 것이 좋다.
또한 주차장은 비교적 넓어 자주 이용되는 지역에서도 걱정 없이 차를 놓을 수 있다.
여름에는 에어컨이 없으므로 창문을 열고 바람에 맞춰 가면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.
다음 번 부산 여행 때는 태종대를 꼭 다시 방문해보고, 이번엔 해녀촌도 한번 찾아볼 생각이다.